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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탐사 모임 ‘달개비’가 들려주는 야생화 이야기 “들현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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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호색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며 들현호색은 중부 이남과 서울 경기도까지 논밭에서 자라는 현호색과의 다년생 풀이다. 꽃은 홍자색으로 곱고 예뻐서 이름을 몰랐던 어린 시절에는 꽃풀이라고 불렀었다.

들현호색을 볼 때마다 어릴 적 기억이 새롭다. 초등학교 시절 봄이면 어머님 따라 보리논에 뚝새풀이라 부르는 독새풀과 꽃풀을 뽑는 게 일이었는데, 뽑아도 며칠 있으면 논 가득 나오는 풀들이 어찌 그렇게 잘 자라는지… 어릴 때는 놀지도 못하고 보리논에 풀 뽑는게 또 왜 그렇게 힘이 들든지… 이제는 그 밭매던 젊은 어머님은 연세가 많아져 백발에 꼬부랑 할머님이 되어서 세월의 흐름에 내 가슴을 아프게 한다. 그래서 들현호색을 보면 더 옛 추억이 생각나기도 한다. 시골가면 부모님께 여쭤봐도 그 많던 꽃풀인 들현호색이 안 보인다고.. 서울에는 탄천 뚝방에 자라고 있어서 매년 봄이면 보러가지만 점점 줄어들고 있어 안타깝다.

몇 년 전 우연히 청평에 갔다가 들현호색이 길가에 예쁘게 핀걸 보고 너무 반가워서 웃음가득 하면서 신나서 찍기도 했다. 청평까지 자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는 자리였다.

현호색 계열은 이른 봄이면 꽃을 피우는데 들현호색은 4~5월에 핀다. 도심에 피는 꽃들은 기온 탓으로 일찍 피기도 하고 늦게까지도 피는데 꽃들의 적응 방법일 수도 있을 것이다. 서울 근교 천마산에는 야생화가 계곡 가득 피는데 특히 점현호색이 많이 자란다. 잎에 흰점이 있어서 점현호색, 무늬 현호색이라고 부르는데 경기도 이북 및 강원도 등 산간에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현호색이 15종 이상 자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서양에서는 꽃모양이 종달새 모습과 닮았다고 그리스어로 종달새를 뜻하는 코리달리스로 부른다. 현호색, 애기현호색, 왜현호색, 섬현호색, 들현호색, 댓잎현호색의 덩이뿌리는 연호색(延胡索)이라 하며 약용한다.

봄이 다가온다. 몸과 마음은 벌써 꽃이 피는 곳으로 떠나고 있다. 한주일 내내 어디로 갈까를 고민하다가 주말이면 나도 모르게 가방을 챙겨서 여느 때처럼 떠날 준비를 한다.

글  사진/ 이영기(회원, 야생화 탐사모임 ‘달개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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