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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탐사 모임 ‘달개비’가 들려주는 야생화 이야기 “쥐똥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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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똥나무는 이름이 좀 그렇지만 우리들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로 전국에 산기슭이나 밭둑가에나 혹은 울타리로 가로수 등으로 한동안은 중앙 분리대로 심었던 나무랍니다. 우리 곁에 있어도 등한시한 나무가 쥐똥나무라 생각 됩니다. 지금 도심에서 하얀 꽃을 피우면서 찐한 향기를 내는 나무가 이 나무입니다.

 

이름이 쥐똥나무로 불려온 것은 가을에 열매가 익으면 까만 게 쥐똥처럼 생겼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참 예쁜 잎에 고운 향기에 녹색 잎이 가득한 가지 끝에 달리는 하얀 꽃이 작은 꽃송이가 여러 송이가 모여서 주렁주렁 달리면서 꽃 끝이 십자로 갈라져서 초롱같이 예쁘고 달달한 향기가 참 좋은데, 이름의 어감 때문인지 더 주목 받지 못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름이 안 좋다고 개명한 꽃들도 있는데 예를 들면 개불알꽃이 복주머니 난으로, 광릉요광꽃이 광릉복주머니난으로 개명했지만, 위의 두 꽃보다 향기가 훨씬 더 좋은 이 나무는 아직도 관심부족인지 개명도 못했나봅니다. 북한에서는 검정알 나무라고 부른답니다. 우리도 그렇게 부르면 좋으련만…

 

시골 밭둑에 있는 이 나무는 어릴 적에 크게 자라고 나뭇가지가 향도 있어서 꺾어 칼싸움도 하고 놀면서 장난치기 좋은 나무였는데, 서울 오니 길가에 심어져 매년 수시로 순을 자르니 크지 못하고 어렵사리 꽃만 피우는 모습이 참 안스러웠는데, 가끔 근교 나가다 보면 울타리에 자르지 않고 무성하게 자라는 걸 보면 왠지 기분이 좋더라고요. 지금이 제철이랍니다. 공원이나 아파트 울타리 혹은 길가 가로수에 이 꽃이 한창 핀답니다. 꽃 피기 전에 자꾸 순을 자르다 보니 안 잘린 옆가지에 겨우 피는 녀석들도 있답니다. 꽃향기가 너무 찐해 이향이 날 때면 길가다가 두리번거리면서 찾게 되는 나무랍니다. 열매는 수랍과로 부르며 약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도심의 길가에 가득 심어서 꽃향기에 취하고, 예쁜 녹색 잎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기를 고대해 봅니다.

글,  사진/ 이영기(회원, 야생화 탐사모임 ‘달개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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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그 두근거림을 지키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그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 입니다.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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