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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한방 “경락심리학_ 기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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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이 울립니다. 5시 알람이었는데 눈을 떠보니 5시 20분입니다. 아 피곤해서 더 자고 싶은데 하면서 조금 더 누우려고 하다가 부스스 일어납니다. 쌀쌀한 새벽날씨에 대비해 옷을 잔뜩 껴입고 집을 나섭니다. 새벽에 어딜가냐구요? 운동하러가는 겁니다.

 

새벽의 올림픽대로에는 차가 꽤 있습니다. 어둠을 더듬으며 운전해 청담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모인 회원들은 체조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어둑어둑한 새벽입니다. 오래된 나무가 가득한 공원의 10월말 가을기운을 담은 공기는 서늘하여 몸과 마음을 깨우며 상쾌하게 폐속을 가득 채웁니다. 슬그머니 끼어 지도해주시는 선생님의 구령에 맞추어 체조를 같이 합니다. 팔과 다리 허리 등 관절을 풀어주니 삐그덕 삐그덕 굳어있던 몸이 조금씩 부드러워지는 것 같습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스트레칭 후에 저와 진도가 비슷한 분과 함께 동작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무슨 운동이냐구요? 바로 태극권입니다.

 

이렇게 새벽에 일어났다고 하니 제가 항상 그러는거 같은데 아닙니다. 아침잠이 많은 저로서는 5시에 일어나는건 원래 꿈같은 일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10시면 잠자리에 듭니다. 처음부터 잘되었던건 아닌데 가르쳐주시는 선생님께서 제가 운동을 시작하기로 해놓고 몇 번을 빠지니 타박하시면서 늦게 자면서 일찍 일어나길 바라는 것은 오만이라고 하시는 말에 번쩍 정신을 차리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태극권이나 기타 우리나라나 중국의 양생기공 또는 무술은 별로 호감을 가지지는 않았답니다. 그런데 진료와 여러 가지 일들로 지친 몸과 마음을 돌봐야겠다는 생각에 한의사 선배의 소개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태극권의 어떤 경지에 오른 상태는 아니지만 기본적인 동작들, 동(動)과 정(靜)이 함께하는 느릿느릿하며 물과 같이 이어지는 몇가지 동작의 반복으로도 몸의 기혈순환을 느끼고 정신이 맑아지며 여러 가지 잡념으로 요동치는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 것을 느끼고 있답니다.

 

차분한 사색의 계절 가을인데요. 한의학에서는 오욕칠정(五慾七情)을 느끼는 인간은 그 오욕칠정을 넘나듬에 따라서 건강하기도 하고 병에 걸리기도 한답니다. 특히 현대 한국사회에서는 아직은 사회적인 조건이 칠정에 마음과 몸이 상해서 경락이 소통이 안되고 이에 따라 여러 불편한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저는 치료와 함께 동(動)과 정(靜) 즉,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는 태극권과 같은 기공도 참 좋은 방법이라 느껴 저의 운동이야기를 잠시 꺼내보았습니다. 담에 만나면 회원님들의 운동이야기 한번 들려주세요. 활기찬 11월 되시구요.

 

글/ 배은주(회원, 경희다강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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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그 두근거림을 지키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그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 입니다.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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