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 > 참여 > 달개비(야생화 탐사) > 생태탐사 모임 ‘달개비’가 들려주는 야생화 이야기 “화살나무”

공지사항

생태탐사 모임 ‘달개비’가 들려주는 야생화 이야기 “화살나무”

첨부파일 열기첨부파일 닫기

화살나무는 이름이나 꽃이 그렇게 화려하지도 않고 그저 산기슭에 자라는 나무로 좀 특이한건 나뭇가지에 코르크수피가 날개처럼 줄기에 달려있다. 크기도 2~4미터 내외로 전국에 자라는 노박덩굴과의 낙엽관목이다. 꽃은 작지만 5월에 피며 10월경 붉은 열매로 익는다.

 

내가 어릴 때는 장남감 대신 나무 활을 만들어서 놀았는데, 그때는 화살나무라해서 화살을 만드는 나무로 알고 이 나무줄기로 화살을 만든 적이 있다. 코르크수피로 화살 날개처럼 다듬어서 만들어 봤지만 깃털로 만든 화살처럼 되지도 않고, 나뭇가지도 곧게 자라지도 않아서 온 산을 헤매다가 겨우 몇 개 찾아서 열심히 다듬어 겨우겨우 만들어서 화살로 쏴봤는데 싸리나무 화살보다 못해서 다시는 안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화살나무 좋아하네’ 하고 생각 했었는데, 나중에 책에서 배우면서 알게 된 되었다. 줄기의 코르크가 가지에 붙어있는 모습이 화살 날개처럼 생겼다고 이름이 화살나무인데 화살 만드는 나무인줄 알고 열심히 곧은 줄기를 찾으러 산을 돌아다녔으니… 그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온다.

한동안 몸에 좋다고 해서 시골 산에 있는 화살나무를 죄다 베어간 적도 있었었다. 시골에서는 이른 봄이면 햇님나물이라 해서 어린잎을 따다 데쳐서 참기름에 무쳐서 먹는데 지금도 봄이면 어머님이 해주시던 맛있던 기억이 난다. 도심의 가로울타리나 공원의 정원수로 심은 이 나무의 새싹을 볼 때면 맛있던 그 생각을 하고 군침이 돌기도 한다.

 

화살나무와 비슷한 게 회잎나무인데, 줄기에 코르크 날개가 없는게 구분이 된다. 회잎나무 나물이 햇님나물로 부르는지는 모르지만, 이른 봄 시골서 먹던 햇님나물은 화살나무와 회잎나무 두 가지를 시골 사투리와 합쳐서 햇님나물나무라 부를 가능성도 있다. 도심에서는 화살나무 줄기의 특이한 날개나, 맛있는 나물과 꽃도 다 그냥 지나치겠지만 가을이면 곱게 붉게 물드는 화살나무 잎과 열매를 보면 누구나 와! 하고 감탄사가 흘러나올 것이다.

이 가을 공원 한쪽에서 조용히 곱게 단풍이 물든 화살나무도 찾아보고 화살나무에 대해 한번 생각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글 , 사진/ 이영기(회원, 야생화 탐사모임 ‘달개비’ 회장)

강동송파환경연합

“생명” 그 두근거림을 지키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그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 입니다.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

달개비(야생화 탐사)의 최신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