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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과 항상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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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5년차가 되니 개원 초에 오셨던 분들이 다시 내원하시면 반갑습니다. 물론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안오시는 것이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것이니. 뭐 꼭 그런건 아닙니다만. 더 좋긴하지만 그래도 개원 초의 설렘과 불안과 열심으로 만났던 분들이라 그런지 더 반가운 듯 합니다.
원래 흰 피부가 더 창백해지고 푸석푸석하고 부은 얼굴로 내원하신 50대 중반의 남자분도 그런 경우였습니다. 증상은 극심한 만성피로 어지러움 으슬으슬 춥다고해서 체온체크를 해보니 37.9입니다. 맥을 잡느라손목을 잡으니 몸이 싸늘합니다. 급히 온열치료와 사혈, 그리고 침치료를 하니 30분 정도 지나니 좀 살겠다고 합니다. 그날 술자리가 있다고 해서 집에서 안정하시라고 하고 치료제를 처방하였고 다음날 해열과 기타 증상이 다소 회복되어 오셨고 한약처방과 함께 5월 연휴 때 잘 쉬시라고 보냈습니다. 원래 예약하신 날 안오시고 10일 후 다시 내원하셨는데 환자분 왈, 컨디션이 회복되어 5월 연휴 때 원거리 운전과 과로 그리고 음주 후에 다시 몸이 너무 힘들어졌고 어지러움이 다시 생기셨다고 합니다.
연휴 때 깜빡 잊고 한약을 안챙겨가셔서 못드셨다네요. 그러니 휴식과 치료가 필요한 몸의 상황이 더 나빠지셨고 체크해보니 처음 내원시 없었던 부정맥이 생겼습니다. 잠시 회복된걸 방심해서 심장의 기능이 더 나빠진 것입니다. 맥진과 더불어 한의원의 자율신경 균형검사 HRV(heart rate variability)로 3분당 127회의 부정맥이 체크되었답니다. HRV도 심전도의 원리를 응용한 검사라 부정맥이 체크되거든요. 이럴 때 한의원에서도 심전도 보험급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심전도하러 타병원 전원하는게 환자도 저도 참 번거롭거든요. 왜냐하면 부정맥의 원인은 다양해서 심전도 등 체크를 통해 심장의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꼭 필요하거든요.
여튼 직접 나빠지는 경험을 몸소 하신 환자분은 그 이후로 한약과 침치료, 금기음식 관리등을 소홀히하지 않았고 2주정도 한약치료와 부정맥과 불편한 증상이 모두 호전되었습니다.
이 환자분처럼 좀 좋아졌다고 방심해서 나빠지는 경우를 많이 보니 새롭지는 않습니다. 저도 그렇고 사람 마음이란게 참 그런 부분이 있으니까요. 좀 나아지면 안좋았을 때를 잊어버리고 소홀히 하게되는 그런거 말이지요. 상황이 나쁠 때 좋아질 수 있음을 긍정하고 좋을때 방심하지 않는 그런 경지를 기대하며 진료실 에피소드를 마무리 해봅니다.
글/ 배은주(회원, 경희다강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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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그 두근거림을 지키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그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 입니다.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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