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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탐사 모임 ‘달개비’가 들려주는 야생화 이야기 “봉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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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화는 우리나라 전역에 심는 원예종으로 인도, 동남아가 원산이며, 우리나라로 들어온 시기는 정확치 않으나 고려 때부터 여인네들이 손톱에 물들였다는 기록이 있는걸 보면 아주 오래전에 우리나라 들어와서 심었던 꽃일 것이다.

봉선화 꽃이 봉황을 닮았다고 해서 봉선화라고 불렀다고 한다. 또한 봉선화를 심어놓으면 뱀이 싫어하여 안들어온다고 해서 예전에는 장독대 근처나 담장 아래 심었다고 한다. 그래서 금사화(禁蛇花)라고도 부른다.

어린 시절 시골집 장독대 옆이나 담장 밑에는 어김없이 여름이 오면 봉선화와 채송화가 피었던 기억이 난다. 손톱에 곱게 물들이던 어머니 모습도.

지금도 어머니는 시골 대문 앞에는 백발이 다되어서 모든게 귀찮다고 하시면서도 봉선화를 심어 놓으셨길래 핸드폰으로 꽃을 찍으니 내 뒤에 서서 구부정한 허리로 봉숭아 물들였던 옛이야기를 하신다.

분홍색, 빨간색, 흰색, 주홍색, 보라색 등 여러색이지만 우리 시골에서는 봉숭아라 불렀다. 기록에 보면 손톱에 봉선화 물들인 이유가 악귀를 쫒는다는 풍습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원예종으로 들여온 봉선화도 있지만, 우리나라 전국의 계곡이나 산야에는 원래 자생하는 물봉선화가 있다. 봉선화과의 물봉선은 키가 1m 정도로 크게 자라며 여름이면 계곡 근처에 무성하게 자라며 홍자색의 예쁜 꽃이 피어난다.

또한 노랑물봉선도 자라고 있는데 물봉선에 비해 줄기도 약하고 키도 작으며, 세력도 약하다. 지금이 물봉선, 노랑물봉선, 물봉선 흰색꽃들이 계곡에 피고, 시골 담장 아래는 봉선화가 곱게 피는 시절이다.

무더운 여름날 잠시 쉬어가며 어린 시절 추억 속으로 봉숭아 곱게 물들이는 여유를 가지시길. 물봉선 사진을 참 많이 찍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찾으니 없네요! 주말에 다시 산으로 물봉선 찍으러 가야겠어요.

 

글,  사진/ 이영기(회원, 야생화 탐사모임 ‘달개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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