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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송파환경연합] 2월 역사문화환경기행 “서울의 부촌으로 떠오른 성북동”

청명한 날 성북동을 걷다

 

2016년 2월 27일(토요일)은 전날밤 비로 청명한 날이었다. 김수종씨의 소개로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이 하는 성북동 걷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삼선교 나폴레옹 제과점에 모여 혜화문을 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전에는 잠겨있었는데 오늘은 열려있어 올라가보았다. 일제시대에 끊겨진 한양성곽의 현장을 보는 것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성북동은 나에겐 특별한 곳이다. 어린 시절을 보냈고 초등학교를 다닌 곳이다. 세발자전거 타고 삼선교까지 나왔다고 엄청 혼났던 그런 곳이다. 곳곳이 전적지(?)인 곳이라 감회가 남달랐다.

최순우 고택을 보는 것으로 시작해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는 북정마을로 갔다. 예전에 없던 소방도로가 생겨 전모를 쉽게 볼 수 있었다. 누군들 간단한 삶이 있겠는가만은 사람 사는 정겨움이 느껴지는 곳이다. 산길을 걸어 북향을 한 심우장에 들러 강직했던 만해 한용운의 자취를 더듬어보았다. 조금 내려와 이태준의 고택이었던 수연산방에 들러 고졸한 문향루를 보고 나와서 인근에 있는 덕수교회 뒤에 있는 마포나루 새우젓 장사 이종석 별장 고택에 들러 차를 마셨다.

연탄 돼지고기 불백으로 점심을 먹고 간송미술관에 들렀다가 어릴 때 뭔지도 모르고 뛰어 놀았던 선잠단을 보고 성북천주교 성당의 지하를 보고 나와 길상사로 갔다. 시인 백석과의 인연을 비롯해 파란만장한 삶을 살고 법정스님에게 대원각을 시주해 오늘의 길상사가 있었다고 한다. 성모 마리아를 연상시키는 조각가 최종태 선생의 관음보살상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미소가 절로 나왔다.

다시 더 올라가 독일 대사관을 지나 정법사에 이르렀다. 성북동 전체를 조망하며 이 훌륭한 시설에 사람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김수종 선생과 이거 접수하려 머리를 깍기엔 나이가 너무 많다는 자조로 오늘의 길지 않은 성북동 기행을 마쳤다. 일행과 삼선교에서 헤어지면서 다음 걷기를 기대해본다.

글/ 오 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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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송파환경연합

“생명” 그 두근거림을 지키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그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 입니다.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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